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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폭격 후 최측근 도약"…美 합참의장은 어떻게 트럼프 눈에 들었나 [글로벌 왓]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국회의사당 상원 정보보안시설(SCIF)에서 기밀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진두지휘한 댄 케인 합참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도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타격 이후 공개적으로 케인 의장을 칭찬하면서 파일럿 시절 콜사인(레이진·Razin)으로 그를 친근하게 불러 관심을 모았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인 의장이 이달 초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처음 검토할 때부터 미군 파일럿 보호, 이란의 보복공격시 방어 방안 등을 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도약했다고 전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미국이 또 다른 중동전쟁에 연루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을 때, 케인 의장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도를 펴 놓고 복안을 설명하며 작전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란 핵시설 공격 전후 일주일 동안 케인 의장은 거의 백악관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질문에 답했다. 결국 21일 단행된 포르도 등 이란 3개 핵시설에 대한 미군의 공격은 케인 의장이 제시한 옵션과 대체로 일치하게 이뤄졌고, 그가 보인 자신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WSJ은 소개했다.

케인 의장이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든 것은 트럼프 집권 1기때인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라크 서부의 공군기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케인 의장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특수작전의 부사령관 자격으로 작전 진행 상황을 브리핑했다. 당시 케인 의장의 직설적인 답변 등 소통 방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열린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때 다른 군 지도자들은 IS를 신속하게 물리칠 수 없다고 했는데, 케인은 '박살낼 수 있다'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케인 의장의 콜사인도 전투기를 거칠게 몰던 파일럿 시절 습관에서 유래했다고. 콜사인과 그의 이름을 합치면 성경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 '레이징 케인'이 된다. 성경 속 인류 최초의 범죄자인 카인(Cain)을 무덤 속에서 일으키기라도 한 듯이 '난동을 피운다'는 식의 말장난이 섞인 표현이다.

이렇듯 직설적이고 대담한 케인 의장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백악관 복귀 1개 월 여 만인 2월 21일, 임기(4년)가 반 이상 남은 찰스 브라운 당시 합참의장을 경질하고 케인을 새 합참의장으로 발탁했다. 케인은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몇 달 전 3성 장군으로 전역했지만 합참의장으로 재입대하게 된 것이다. 은퇴한 장교가 군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공군 F-16 조종사 출신인 케인 의장은 이라크전쟁과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 등에 참여하는 등 풍부한 전장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방부에서 획득 및 보수 담당 차관을 지낸 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정보국(CIA)에서 군사 담당 부국장으로 재직하는 등 행정과 정보 관련 경력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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