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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대학이 갈 길은…"누구에게·어떻게 가르칠지 모두 바꿔야"

"학생 선발·평가, 교수 역할 변화 필요

학령인구 급감 위기 대응해 평생교육"

26일 2025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대학총장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장형임 기자




2025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대학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근본적인 역할·구조를 모두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조성준 서울대 빅데이터 AI 센터장은 대학 교육의 혁신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변호사, 의사, 금융권 등 기존의 주요 직업은 빠르게 AI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대학이 양성하는 인재 대부분이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와 경쟁하는 대신 AI가 하지 못하는 영역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판적 사고 △창의성 △융합적 사고 △협업·리더십 △메타 학습과 적응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학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전면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조 센터장은 "대학이 학과 중심 구조에서 문제 중심 생태계로 변화해야 한다"라면서 "예컨대 지역화폐를 전 국민에 나눠준다고 하면 이건 경제학과, 정치학과만의 분야가 아니다. 여러 전공의 경계에 걸쳐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식의 통합적 활용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학의 거버넌스도 위계적인 '교수 중심'에서 지역사회·학생·동문 등 다양한 결정권자가 함께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교수의 역할 역시 개인적인 연구 실적보다 멘토링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학생 선발 및 평가 방식도 앞으로는 '문제 해결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센터장은 "단순히 개념을 외우기보다 깊은 사고력에 기반해 실제 상황의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노어(Knower)가 아닌 러너(Learner)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 역량 평가 역시 암기 중심의 시험보다 팀 프로젝트, 발표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기술 수준이 변화하는 AI 시대를 맞아 대학이 '평생교육 기관'으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교육 기간의 연장을 통해 학령 인구가 급감하는 인구학적 위기 상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 조 센터장의 생각이다. 조 센터장은 "예전처럼 교육 기간이 4년으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만 19세~22세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30,40,50대 사회인까지 교육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하고 "파트타임 교육, 온라인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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