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 전쟁에 뛰어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비디오 생성 스타트업 '런웨이AI' 인수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런웨이AI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인수 금액 등을 포함한 공식 제안까지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타와 런웨이AI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런웨이AI는 AI 기반 영상 생성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기업 가치는 올해 초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최근 들어 저커버그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GI)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시스템인 초지능 분야 연구를 위해 기업 인수와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메타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 AI’에 143억 달러(약 19조5000억원)를 투자하고 이 회사 CEO 알렉산더 왕(28)을 영입한 바 있다. 이는 메타 설립 이래 최대 규모 스타트업 투자다.
이달 중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메타가 자사 직원들에게 이직 시 최고 1억 달러(약 1368억원)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미친 짓"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메타는 오픈AI와 구글 등 경쟁사들이 AI 모델 시장에서 앞서 나가자 이에 맞서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지난 4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4를 공개했지만,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가 성능도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