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품 수지 적자가 5월 들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수출이 예상 외로 줄어들면서다.
미 상무부는 5월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가 속보치 기준 966억 달러로 전월 대비 96억 달러(11.1%)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중간값 861억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상품 수지 적자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10월 994억 달러 수준이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 시행을 앞두고 지난 3월 162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관세 시행전 수입량을 늘리면서다. 지난 4월에는 수입 규모가 줄어들면서 적자 규모가 87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5월 들어 관세 영향을 받는 수입은 4월 대비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출이 줄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5월 수출은 1792억 달러로 전월 대비 97억 달러 줄었다. 수입은 2758억 달러로 전월 대비 1억 달러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했고 그 달 5일부터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 10% 기본 관세를 부과했으나 국가별로 차등화해 적용하는 관세는 90일간 유예했다. 대(對)중국 관세율은 145%로 올렸다가 5월 12일 90일간의 유예에 합의하고 30%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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