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의 인기 속에 경남 농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다.
경상남도는 2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9회 경남도 농수산물 수출탑 시상식을 열었다. 지난해 경남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14억80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시상식에서는 삼양식품이 2억5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총 64명이 농수산물 수출에 기여한 공로로 수출탑과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경남 농수산물 수출 2조 원 돌파는 가공식품 생산업체인 삼양식품이 밀양 나노국가산업단지에 1공장(연간 생산능력 6.98억 개)을 건립해 2022년부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라면인 ‘불닭볶음면’을 대량 수출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경남 농수산식품 연도별 수출액은 2021년 11억 7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4억 8000만 달러로 25.5%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이달 초 추가 건립한 밀양 제2공장(연간 생산능력 8.23억 개) 가동에 들어가 향후 밀양 1, 2공장의 수출 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2025년 농수산물 시책 평가에서 창원시가 최우수 지자체로, 진주시 수곡알찬 수출농업단지가 최고 수출농업단지로 선정됐다. 5개 조합으로 구성된 진주 수곡알찬 수출농단은 경남이 차지하고 있는 전국 딸기 수출의 91%(6316만 달러) 중 32%(2033만 달러)를 수출하는 최대 수출농단으로 수출에 최적화된 품종인 ‘매향’을 재배해 K딸기의 달콤함으로 세계를 휘어잡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올해 시상식이 다소 늦어졌지만, 그만큼 수출 성과가 더욱 값지다”며 “경쟁력 있는 품목 발굴과 기술 연구에 집중해 경남 농업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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