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26일 ‘2025년 디지털혁신 U포럼 대중소 협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 제품 여권(DPP, Digital Product Passport) 확산 등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 환경에 대응하고, 울산 주력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디지털혁신 U포럼 이동구 위원장(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을 비롯한 각 분과 위원 등 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동구 U포럼 위원장은 “디지털 제품 여권(DPP)은 제품의 ‘디지털 이력서’에 비유될 정도로 제품의 지속 가능성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순환경제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위기에 봉착한 울산 주력산업이 앞으로도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이 협력해 선제적으로 DPP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울산이 디지털 전환 흐름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산업 고도화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지향하는 시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기업 간 협력 기반 조성에 우리 진흥원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한 DPP 개요 및 울산시 대응방안(에이테크 최봉문 상무)과 국외 DPP 적용 사례(에이테크 서보경 수석)를 중심으로, 자동차·조선·화학·비철금속 등 울산 주력산업에 대한 DPP 적용 가능성과 대응 방안이 폭넓게 공유됐다.
최봉문 에이테크 상무는 “DPP의 구조와 기능, 데이터 식별 체계, 그리고 제품 전주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ESG, 순환경제 대응체계 구축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DPP 플랫폼을 통한 공급망 투명성을 확보하고, 울산 주력산업에서의 실질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보경 에이테크 수석은 “유럽연합의 배터리 규제에 따른 DPP 필수 데이터 항목과 접근 방식, 적용 기준 등을 상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배터리 얼라이언스(GBA) 주도의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시범사업과 함께 Zvei, WearTek 등 다양한 해외 전자·산업 제품의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산업계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24년 디지털혁신 U포럼을 6개 분과 87명 체제로 재편하고, 지역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과제 도출과 실행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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