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는 고(故) 도헌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제2대 이사장의 제1주기 추도식과 흉상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추도식은 전일(25일) 오전 11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흉상 제막식은 오후 1시 일송기념도서관 2층 일송홀에서 진행됐다.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과 최양희 한림대 총장,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 배순훈 전(前) 정보통신부 장관, 김중수 전(前) 한국은행 총재, 조현찬 GC녹십자의료재단 고문,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 등 유족과 한림대학교 교직원, 학생 대표, 한림대학교의료원 관계자 등 추모객 450여 명이 모여 고인을 추도하는 마음을 표했다.
2024년 6월 별세한 도헌 윤대원 이사장은 1946년 6월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나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강성심병원장, 의료법인 성심의료재단 이사장,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평생을 의료와 교육, 사회공헌에 헌신했다.
1987년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의료계를 선도하는 연구 기반 및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을 인정받아 2020년 스웨덴 웁살라대학이 주관하는 린네(Linnaeus) 메달을 아시아 최초로 받는 성과를 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해 의료발전, 국민생명보호, 대학교육 경쟁력 강화에 힘쓴 공적을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 바 있다. 저서로는 2024년 7월 출간한 자서전 '마이티 닥터'를 남겼다.
일송학원은 선대 이사장의 뜻과 발자취를 기리기 위한 ‘학교법인일송학원 역사관’을 조성하고 이날 제막식을 개최했다. 역사관 내부에는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과 도헌 윤대원 이사장의 흉상을 중심으로 두 이사장의 생애와 철학을 담은 어록과 연보, 린네메달·무궁화장 등 주요 수훈이 전시됐다. 역사관은 선대 이사장들의 리더십과 혁신적 경영철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일송학원 구성원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림대와 한림성심대학교,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재단본부 등 총 6고세 설치됐다.
일송학원은 이와 별개로 지난 16일 도헌 윤대원 이사장이 평생에 걸쳐 의료 발전, 학문 연구, 인재 양성의 삶을 살아온 것을 기리는 추모 문집 ‘운명과 응전’을 발간했다. 이번 추모집에는 가족, 동료, 제자, 국내외 지인을 포함한 학계, 의료계, 종교계, 정계 인사 등 총 45인의 글이 수록돼 고인의 인간적인 면모와 업적을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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