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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늪' 극장가, 하반기 반전 노린다

◆추경 쿠폰·기대작에 희망

야당·미키17·하이파이브…

평론가 호평에도 예상밖 부진

내달 쥬라기월드·슈퍼맨 출격

'전독시'·좀비딸 등 빅매치 예고


올해 연 극장 관객 1억 명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20여 전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통했던 감독, 배우, 제작사의 이름값도 심지어도 입소문도 통하지 않게 되면서다. 이 때문에 여름방학 시즌을 시작으로 하반기 기대작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새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중 영화관 6000원 할인쿠폰 450만 장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극장가는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관객 수는 4118만 명 정도다.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6923만이던 2004년 수준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300만 명을 넘긴 영화는 ‘야당’(337만), ‘미션 임파서블8’(332만), ‘미키17’(301만)이다. 200만을 넘긴 영화도 ‘히트맨2’ ‘승부’ ‘하얼빈’ 등 3편이다. 언론, 평단,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져 흥행 기대감이 높았던 ‘하이파이브’도 178만(손익 분기점 290만) 정도가 들었다. 마블, 월트 디즈니 등 글로벌 제작사들의 작품도 힘을 쓰지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파이브'는 실 관람객 사이에서 ‘정말 재미있다'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입소문도 통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줬다"며 “코로나로 인해 극장에 가지 않는 습관이 굳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작년 말 넷플릭스-네이버 결합상품 출시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여기에 올 들어 경기가 더욱 위축되면서 문화 소비 지출도 더욱 줄어 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하반기에는 추경 영화 쿠폰과 기대작들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정부는 영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경 예산 271억 원을 투입한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에서 8월부터 6000원 할인 쿠폰을 1인 당 4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7월말에서 8월 광복절 연휴까지 이어지는 성수기에 기대작들이 개봉 예정인데, 할인쿠폰을 사용하게 되면 부담이 대폭 줄어들어 영화관을 더욱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 이후 5년간 지속되어 왔던 침체된 영화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7월부터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비롯해 ‘슈퍼맨’, 한국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북미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K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등이 줄줄이 개봉한다. ‘쥬라기 월드’와 ‘슈퍼맨’은 전통적인 극장 영화팬인 30대 이상에서 이미 인지도가 높고, 인기 웹소설과 웹툰이 각각 원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과 ‘좀비딸’은 원작팬과 MZ세대 사이에서 기대작으로 꼽힌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의 애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더빙으로 참여한 안효섭과 이민호가 출연한다. ‘좀비딸’은 ‘파일럿’으로 471만 명을 동원한 ‘코미디 장인’ 조정석, 믿고 보는 배우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 등이 출연한다.

박찬욱 감독 스스로 ‘인생 역작’이라고 평한 ‘어쩔 수가 없다’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며, ‘야당’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 ‘보스’(가제)도 개봉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두 작품이 추석연휴 개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쩔 수가 없다’는 모든 것을 이뤘다고 느낄 만큼 자신의 삶에 만족했던 회사원 유만수가 갑작스럽게 실직을 하면서 아내와 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재취업을 향해 분투하는 이야기로 전 세대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흥행 보증수표’ 이병헌과 손예진이 처음으로 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 ‘보스’는 조우진 등이 출연하는 코믹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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