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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발단’ 펜타닐, 일본에서도 유통 됐다고?[글로벌 왓]

닛케이, 日 법인-中 펜타닐 업체와 연계 포착

유럽 기관도 '둘은 같은 조직' 분석

닛케이 "일본이 펜타닐 위기 최전선이었나"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합성마약(펜타닐)이 담긴 비닐 봉투. 로이터연합뉴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합성마약(펜타닐)을 미국에 몰래 수출해 온 중국 조직이 일본에 거점을 두고 활동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펜타닐 밀수와 관계된 중국 업체인 ‘후베이 아마벨 바이오테크(아마벨)’와 일본 나고야시 소재 법인 ‘퍼스키(FIRSKY) 주식회사’가 인적∙물적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후베이성 우한의 화학제품 업체인 아마벨 간부들은 미국에 펜타닐 원료를 불법 반입한 혐의로 올해 1월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닛케이는 미국 재판 자료 등을 조사해 아마벨에 출자한 '일본의 보스' 같은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이 인물에 대해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거주한다고 소개하고 있다”며 "일본과 중국, 미국 등 18개 업체의 주주이고, 퍼스키 주주이자 대표"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마약 당국인 마약단속국(DEA)은 이번 사안의 핵심이 되는 이 인물을 쫓고 있지만, 아직 행방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문은 퍼스키가 100% 출자했다고 밝힌 우한 자회사에서 지난해 7월 퇴임한 감사와 미국에서 펜타닐 관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아마벨 간부의 성명이 동일하다고 전했다. 퍼스키의 영업 담당자가 아마벨 관련 회사 측과 같은 소셜미디어 사용자 이름을 사용하고 홈페이지에 올린 공장 사진도 일치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퍼스키는 아마벨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던 작년 7월 갑자기 청산됐다. 닛케이는 유럽 조사기관이 이 같은 취재 결과를 검증한 뒤 '아마벨과 퍼스키는 같은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고 전했다.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에서 활동했던 한 인물은 "일본은 외국인이 드나들기 쉬워서 (마약) 밀수 거점으로 삼기에는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퍼스키는 전문 웹사이트에서 아마벨의 약물을 판매해 대금을 가상화폐로 거래했다"며 적어도 퍼스키가 문을 닫은 작년 7월까지 핵심 인물이 일본에서 위험 약물의 배송과 자금 관리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까지 일본은 펜타닐 부정 거래와 관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지 않았는데, 유통 경로 중 한 곳이었다면 형세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펜타닐 남용은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펜타닐 유입 등을 문제 삼아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20∼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닛케이는 "아마벨 간부는 멕시코 등 복수 국가에서 펜타닐 밀수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본이 미중 대립을 부른 펜타닐 위기의 최전선이었을 수 있고, (미중) 무역전쟁 등 세계적 마찰을 낳은 문제가 일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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