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27일부터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올해 들어서만 자사주 매입 규모가 7차례에 걸쳐 65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기업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목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열어 장내매수 형식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으며,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그룹 내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지난 4월 각각 500억원, 1000억원, 500억원 규모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임직원도 약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적극 동참했다. 회사 측은 “최고 경영진과 대주주, 임직원이 전사적인 차원에서 주식 매입을 추진하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기업 가치와 성장에 대한 전 임직원들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기업가치가 과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 하에 향후 시장의 신뢰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다양한 방안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주주환원 조치의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신주 0.04주를 배정, 총 849만 4384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해서도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약 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유통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주주환원과 더불어 기업가치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5573억원 연매출을 달성하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 5조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종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데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파이프라인 확장,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속적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한편, 적극적인 매출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해 동반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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