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성엽 전 의원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유 전 의원은 5월 30일 전북 진안에서 대선 선거 운동 중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전주 대자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196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유 전 의원은 전주 신흥중과 전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내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 전북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문화관광국장, 환경보건국장, 전북지사 비서실장, 경제통상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정읍시장에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민주통합당과 국민의당을 거치며 20대 총선에서도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민주평화당과 민생당을 거쳐 21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21년 12월 민주당에 복당한 뒤 최근까지 지역에서 활발한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메시지를 통해 “공직자이자 행정가, 정치가로서 일생을 지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유성엽 전 의원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라의 미래를 위하셨던 고인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고 명복을 빌었다.
유족은 3녀(주연·자영·지원)와 동생 재도·재길·재선 씨가 있다. 빈소는 정읍장례문화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7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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