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 콜래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중국의 탄산음료 제조업체인 따야오(Dayao) 인수를 앞두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KKR이 따야오 지분 85%를 매입하는 거래를 진행 중이며 중국 규제 당국이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따야오의 창립자들은 소수 지분을 유지할 전망이다.
내몽골에 본사를 둔 따야오는 탄산음료를 중심으로 주스, 단백질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닝샤, 랴오닝, 안후이, 산둥 등 중국 전역에 7곳의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판 틱톡으로 불리는 ‘더우인’의 라이브 방송 마케팅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KKR의 따야오 인수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중국 음료 시장은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며 저당, 저칼로리 등 건강 지향적 제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청년층이 온라인 쇼핑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음료를 선호하는 바람도 영향을 미쳤다. 따야오도 이에 힘입어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5억 달러(약 700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지분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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