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해 “우리가 끝까지 반대해도 사실상 민주당에서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은 없다”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이제 집권당이 됐으니 민주당에서 끝까지 인내를 가지고 좀 통 큰 정치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나를 반대하던, 나를 비판했던 분들도 우리 국민이다.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분명히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집권당은 보조를 맞춰주고 뜻을 같이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24일부터 이틀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실시되는 가운데 앞서 여야는 증인·참고인 명단 채택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의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김 의원은 “보이콧까지 가지 않았다”면서 “김 후보자가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직사회 전체의 도덕성과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그냥 야당의 목소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듣고 겸손하게 후보자도 청문회에 임해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요청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8월초에 전당대회가 있지 않느냐”며 “개인적으로 상대의 패를 보고 우리는 늦춰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나름대로의 개혁과 혁신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이고 고통도 감내하면서 가면 국민들이 다시 사랑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전제조건으로 우리가 반성이 필요하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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