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에 대해 “실리 외교를 말하던 정부가 현실을 등져서는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토 정상회의 불참, 재고해야 한다. 피한다고 피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외교의 중요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왔으나, 여러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중동 정세야말로 오히려 나토 정상회의 참석 동력이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이란 분쟁을 면밀히 관찰하며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중동 정세 때문에 불참할 것이 아니라 중동 정세 때문이라도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토 회의) 불참으로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세계가 이번 불참을 선명한 의사표시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불참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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