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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하니 입맛 없고 더부룩…소화기관이 보내는 위험신호[일터 일침]

■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여름 장마철, 일시적 기능성 소화불량 나타나기 쉬워

3개월 이상 증상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 나서야

한약·침구 치료, 증상 개선 도와…추나요법 등 병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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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에 육박하는 기온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날씨에는 찬 음식 위주의 식생활과 실내외 온도 차가 큰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시기, 해당 생활 습관들은 배탈 등 각종 소화기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고온다습한 날씨의 기운을 ‘서습’이라 하고, 냉방기 사용이나 찬 음식 섭취로 인해 몸속에 스며든 찬 기운은 ‘풍한’이라 부른다. 이러한 기운들이 동시에 작용하는 현상을 ‘풍한서습(風寒暑濕)’이라고 하는데, 풍한서습은 우리 몸의 ‘비위(脾胃)’, 즉 소화기관을 약화시키는 주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여름 장마철처럼 고온다습한 날씨엔 체내 수분 균형이 무너져 속이 더부룩하거나 식욕이 떨어지기 쉽다. 심한 경우 복통이나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여기에 과도한 냉방기 사용까지 더해지면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비롯한 위장 운동과 혈류 순환이 저해돼 소화기능이 더 위축된다. 찬 음식 역시 위장의 온기를 뺏고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소화불량, 상복부 중심의 복통, 더부룩함, 트림,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다. 검사상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도 만성적으로 이러한 불편이 느껴진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계절과 관계 없이 3개월 이상 소화불량을 겪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 등을 면밀히 고려해 진행된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반하사심탕, 향사육군자탕, 평위산 등의 한약 처방이다. 반하사심탕은 위장의 기운이 위로 올라 메스꺼움이나 트림,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향사육군자탕은 위장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체질에 적합해 소화력을 높이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 평위산은 위장 내 염증을 완화하고 복부 팽만, 구토 증상 등을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한약 뿐만 아니라 침구 치료도 관련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족삼리, 중완, 내관 등 신체의 주요 경혈에 침을 놓아 위장관의 기능을 조절하고, 자율신경계 안정과 혈액순환을 유도한다. 또한 뜸 치료는 냉기를 제거하고 소화기관의 온기를 보강하는 데 효과적이다. 필요에 따라 전침 치료, 추나요법 등도 병행될 수 있다.

개선을 위해선 생활관리 역시 중요하다. 먼저 기름진 음식이나 지나치게 찬 음식은 피하고, 따뜻하고 소화가 잘되는 식재료를 중심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점심 식사 이후 바로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닌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산책하는 것이 장운동을 도와 자율신경 안정에도 유익하다. 특히 직장생활 하며 자주 접하게 되는 카페인, 알코올, 야식 등은 소화기를 자극해 여름철 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배탈부터 기능성 소화불량까지, 이러한 증상들은 계절적 요인과 일상 스트레스 및 불규칙한 식습관이 얽힌 결과일 수도 있다.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 한약 등의 전문적 치료로 속 편한 일상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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