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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안 할 거야? 그럼 사표 써"…직원들에게 '강제 이주' 명령한 대기업

이미지투데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일부 본사 직원들에게 주요 거점 도시 근처로 이주할 것을 명령하면서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일대일 면담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직원들에게 시애틀, 버지니아주 알링턴, 워싱턴 DC 등 주요 사무소 인근으로 이전하라고 개별 통보하고 있다. 회사 차원이 공식 이메일 공지는 없는 상태다.

직원들은 한 달 내 이주 결정을 내려야 하며 60일 내 이주 절차를 시작하지 않으면 퇴사해야 한다. 퇴사할 경우 별도의 보상금은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부터 시행된 주5일 전면 출근에 이은 추가 조치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주5일 사무실 출근을 지시했지만 특정 도시 이주는 요구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수천 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녀가 있는 중간 경력자들이 가족과 배우자 직업 문제로 이주 명령에 큰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은밀한 구조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전을 거부하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해 해고와 퇴직금 지급보다 저렴하게 인력감축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일부 팀이 1년 전부터 협업 효율성을 위해 팀원간 물리적 거리를 좁히려 노력해왔다”며 “팀별 상황에 따른 유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재시 CEO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몇 년 내 아마존 전체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해 직원들의 불안을 키웠다. 그는 2022년 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인 2만7000개 직무를 없앤 바 있으며 현재까지 소규모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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