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이틀째 선두를 질주했다.
셰플러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셰플러는 1라운드에 이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6타를 줄인 세계 5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5타를 줄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도 공동 선두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7승을 몰아친 셰플러는 올해도 무섭게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이달 초 시그니처 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포함해 올 시즌 벌써 3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5타를 줄이며 김주형과 돌입한 연장전에서 승리해 트로피를 품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4승에 도전한다.
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셰플러는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약 2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셰플러는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17번 홀(파4)에서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등 더블 보기를 써낸 것은 아쉬웠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1타 뒤진 4위(8언더파), 데니 매카시와 오스틴 에크로트(이상 미국)가 2타 차 공동 5위(7언더파)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한 타를 잃고 공동 9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전날보다 20계단 점프한 공동 16위(3언더파)가 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공동 31위(1언더파), 임성재는 공동 35위(이븐파)다. 김시우는 2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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