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특검보 등 지휘부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수사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조 특검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김형수(50·사법연수원 30기), 박억수(54·29기), 박지영(55·29기), 박태호(52·32기), 이윤제(56·29기), 장우성(53·34기) 변호사를 특검보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보 6명 중 5명은 검찰 출신, 1명은 경찰 출신이다.
검찰 출신인 이 특검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형수·박억수 특검보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됐다. 김 특검보는 대검 형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친 형사사건 전문가다. 박억수 특검보는 전주지검 군산지청장, 대검 인권정책관 등을 지냈다. 박지영 특검보는 대전지검 차장검사와 서울고검 공판부장을 거쳤고 2020년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팀장을 맡은 바 있다. 박태호 특검보는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 등을 역임했다.
유일한 경찰 출신인 장 특검보는 서울성북경찰서장과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을 지냈다. 장 특검보는 2019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 출석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한 적이 있다.
한편 조 특검은 출범 엿새 만인 전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기소하며 특검보 임명 전부터 수사를 개시했다. 김 전 장관이 전날 위계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된 건은 기존 내란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가 아닌 형사34부(한성진 부장)에 새롭게 배당됐다. 재판부는 이달 23일 김 전 장관의 구속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심문을 진행한다. 내란 특검인 조 특검이 김 전 장관의 보석 석방 결정을 취소하고 다시 구속할 것을 요청한 데 따라 구속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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