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與野 충돌에 불똥 튄 이종석…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野 "대북관 등 의혹 해소 안됐다"

정국 주도권 확보·내부결속 의도

與 "국가안보를 정쟁도구 삼아"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야당의 반대로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대북관 의혹 해소가 미흡하다는 입장이지만 가파른 여야 대치 정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대여 전선을 강화해 내부 분열을 봉합하려는 속내로 풀이된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이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개의 직전 취소했다. 같은 당 정보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취소 배경과 관련해 “전날 청문회를 해본 결과 대북관이나 안보관에 있어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도 제법 있었다”며 “정보위뿐만 아니라 국회 운영 전체와 관련해 정부와 민주당의 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어 오늘은 채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평행선 협상을 달리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충돌이 격화하자 이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을 원내 전략과 연계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국민의힘 측에서) 첫 인사청문회부터 쉽게 합의해줘서는 안 된다는 원내 지도부 방침을 말하며 대단히 미안하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당 쇄신 방향을 둘러싸고 내홍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이 시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대여 공세 총력전에 착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정원장이라는 국가 안보의 중추를 책임질 중차대한 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혹시 자당의 분열 위기를 넘어가기 위한 조바심의 표현은 아닌지 묻고 싶다”면서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저버린 무책임한 정치술책”이라고 짚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