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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반성없이 총리 행세" 맹공에…與 "괜한 트집 잡지 말라" 반격

■'김민석 공방전' 점입가경

金 대구서 AI 업계와 간담회 열자

野 "장남 편법전학…의혹 선물세트"

인선 재검토 요구속 '낙마' 여론전

與 "아니면 말고 식" 공세에 맞불

여야 '입맛대로 인청법' 개정 검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20일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 직후 열린 규탄대회에서 발표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과열되고 있다. 24~25일로 예정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김 후보자 엄호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측 입장을 반영한 인사청문회법 개정 움직임까지 일며 신경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국민의힘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낙마를 위한 총의 결집에 나섰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신의 전과에 대해 반성과 사과는커녕 표적 수사니, 검찰의 조작이니 운운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도덕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인선 문제는 반드시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급 의원총회 직후 국민의힘은 규탄 대회까지 진행하며 김 후보자 임명 저지를 위한 여론전에도 돌입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혹 종합선물세트 수준인 사람이 지금 총리 흉내를 내고 있다”며 “정부 부처 업무보고, 외신 기자 간담회, 차관까지 대동한 재난상황실 방문 등 국민은 진실을 요구하는데 김 후보자는 쇼부터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도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찾아 인공지능(AI) 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주진우 위원 등 4명은 김 후보자 전 배우자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와 장남의 자사고 편법 전학 등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더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에 맞서 ‘김민석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총리와 상임위원장 문제를 둘러싼 발목 잡기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민생부터 살리자. 국민의힘에 협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다는 것처럼 ‘아니면 말고’ 식으로 온갖 의혹을 요란하게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특히 야당의 공격수로 나선 주 의원을 향한 역공 수위도 높였다. 한 최고위원은 “일각에서는 주 의원을 차라리 국무위원으로 추천해서 인사청문회를 해보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주 의원이) 어떻게 70억이 넘는 재산을 축적하고 할아버지로부터 증여를 통해 미성년자가 7억 원이 넘는 예금을 보유할 수 있는지 한번 파헤쳐 볼까 한다”고 압박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주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추천한다”며 “본인의 재산, 아들 재산 형성 과정 등 모든 의혹에 대해 영혼까지 동원해 탈탈 털어 해명하면 본인에게 좋은 일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변인의 발언을 공유하며 “가장 의미 있는 추천이 될 듯하다. 이 취지에 맞게 국민검증 받을 좋은 기회 얻기를 덕담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가속화하면서 각자의 입장을 담은 입법 움직임도 포착됐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회피 논란을 직격하며 이른바 ‘김민석 방지법(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국회에 임명 동의안을 제출할 때 출입국 및 외국환 거래에 관한 사항 등을 의무 제출하도록 하는 등 내용이 포함됐다. 여당도 인사청문 대상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분리해 검증하고 후보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도덕성 검증 부분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재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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