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에서는 ‘덥다’와 ‘춥다’ 민원이 동시에 들어와 민원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실제로 올해 5월까지 접수된 냉난방 불편 민원은 28만 3972건으로 전체 민원의 75.5%를 차지했다.
공사에 따르면 객실은 개별 온도 센서에 의해 일정한 온도로 유지된다. 일반칸은 24℃, 약냉방칸은 25℃ 수준이다. 여름철에는 쾌적한 객실 환경을 위해 냉방 장치와 송풍기를 최대로 가동하고 시간대별 승객 혼잡도에 따라 온도를 조절하고 있다.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좌석과 객식의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객실 중앙부로 갈수록 온도가 높아지며 객식의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은 온도가 가장 낮다. 아울러 추위를 느끼는 승객의 경우에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1·3·4호선에는 4·7번째 칸이, 5·6·7호선은 4·5번째, 8호선은 3·4번째 칸을 약냉칸으로 운영한다. 다만 2호선은 혼잡도로 인해 따로 약냉방칸이 마련돼 있지 않다.
민원은 이용인원이 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대(7시~9시, 28시~20시)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공사는 열차 이용 중 냉난방과 관련해 불편을 느낄 경우 ‘또타지하철’ 앱 혹은 공식 챗봇을 통한 민원 접수를 권장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열차 내 긴급민원을 비롯해 다양한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과도한 냉난방 민원 제기는 자제할 것을 부탁드린다”며 “쾌적한 지하철 이용 환경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승객 여러분께서도 지하철 이용시 양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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