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실물 카드 없이도 대중교통 환급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모바일 동백패스’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동백패스는 2023년 8월 전국 최초로 도입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도로, 월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4만 5000원을 초과할 경우 최대 4만 5000원 한도 내에서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동백패스는 동백전 후불교통 체크카드를 삼성월렛 앱에 등록해 실물 카드 없이도 기존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은행 BC카드와 하나카드가 우선 서비스되며 10월에는 농협 BC카드도 추가된다. 기존 동백패스 이용자는 모바일 등록만으로, 신규 가입자는 은행 영업점이나 동백전 앱을 통해 카드 발급 후 모바일 등록 절차를 거치면 된다.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중 월 이용금액이 더 큰 금액을 기준으로 환급액이 산정되며 환급은 사용한 달의 다음 달에 동백전 정책지원금으로 지급된다. 실물 카드로 2만 원, 모바일 카드로 5만 5000원을 사용하면 모바일 카드 기준으로 1만 원의 환급금이 산정되는 방식이다.
동백패스는 선불형 동백패스, 청소년 동백패스, K-패스 연계 등 서비스 확대와 함께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5월 말 기준 7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약 270만 명이 월평균 2만 8400원의 환급 혜택을 받았고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도 2022년 42.2%에서 2024년 44.6%로 상승하는 등 시민 만족도와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모바일 동백패스 사용자 등록과 이용 방법을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홍보해 시민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황현철 교통혁신국장은 “동백패스가 2년 만에 70만 명 가입을 돌파하며 부산 대표 대중교통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며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연계해 시민 편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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