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했다. 그러나 추세적으로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노동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주(6월 8~14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5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 6000명)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신규 청구 건수의 4주 이동평균은 한 주 전보다 5750건 증가한 24만 5500건으로, 2023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가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1∼7일 주간 194만 5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6000건 줄었다.
이번 보고서는 목요일 '준틴스 데이'를 맞아 하루 일찍 발표됐다. 로이터통신은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올해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고 일부 주에서는 여름 방학 동안 교직원이 실업 수당을 신청할 수 있어 청구 건수가 더 높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고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기업들에게 어려운 경제 환경을 초래했다고 지적을 내놨다. 월가에서는 다음주 발표되는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시장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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