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김성현(27)이 3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에 돌아왔다.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 원)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 이날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김성현은 “이 대회, 이 코스에 오면 감회가 남다르다”며 “올 때마다 너무 편안한 곳이고 좋은 기운을 주는 곳”이라며 웃었다.
김성현은 KPGA 선수권이 열리는 에이원CC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2020년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그는 K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사상 최초 월요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였다. 두 번째 출전인 2022년에도 공동 6위에 오르며 톱10에 입상했다. “이곳에서 기분 좋은 기억이 많다”는 그는 “오늘 연습라운드를 돌았는데 2020년 우승할 때랑은 코스 세팅이 많이 바뀌었다고 느꼈다. 그래도 바람이 계속 부는 건 여전해서 거리 계산에 신경 써야 하고 중지다 보니 생각한 것보다 거리가 많이 나가는 플라이어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김성현은 이 대회 2023년 우승자 최승빈,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과 한 조로 경기한다. 그는 “전가람 형은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어서 기대되는 선수고 승빈이는 신인은 아니지만 ‘영건’의 패기가 있다”면서 “목요일과 금요일 함께 치면 재미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고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성현은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PGA 투어 카드를 잃으면서 올해 콘페리 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올 시즌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우승 한번,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에 5번 들었고 컷 탈락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현재 포인트 랭킹 2위를 달리고 있어 랭킹 20위까지 주는 내년 PGA 투어 카드를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성현은 “아직 콘페리 투어 대회가 많이 남아있고 올 시즌 목표는 일찌감치 이룬 상황이긴 하지만 또 다른 목표를 잡자면 현재 포인트 랭킹 2위니까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면서 “내년에 PGA 투어에 복귀하게 된다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디 오픈에 꼭 출전해 보고 싶다. 그게 꼭 내년이면 좋을 것 같아서 올해 최대한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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