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비대위원장도, 새로 뽑힌 원내대표도 혁신 의지가 강하면 지금 즉시 바로 개혁안을 실행하면 되는데 혁신위 문제로 공전한다는 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정치란 건 복잡한 걸 단순화하는 거지 단순한 걸 복잡하게 만든 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했지만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내 혁신위원회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입장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원내대표께서 107명 의원의 대표로서 어제부터 선수별 의견을 모으는 과정은 중요하다”면서도 “저는 비대위원장으로 107명을 대표하지만 70만 당원도 대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의사를 묻는 것 자체가 갈등 해결의 시작점인데 거부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당원들께서 개혁안에 찬성하는데 개혁에 반대하는 것처럼 비칠까 염려하는 것 아닌지 추측된다”고 꼬집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선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이재명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김민석 후보자를 생각해서 총리로 지명하신 거 아닌가 생각이 된다.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셨으면 좋겠다”며 “정치는 국민과 신의를 지키는 것이지, 정치인과의 사적 의리를 지키는 게 아니다. 이런 걸 쫓기 시작하면 민심 이반이 가속화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희도 여당을 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국민과 신뢰를 제대로 초반에 지켜나갔더라면 더 좋은 성과를 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는 아쉬운 점, 반성하는 점이 있다”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