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사천공항 활성화를 통해 남중권 관광 거점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경남도는 18일 진주 도청 서부청사 중강당 회의실에서 ‘2025년 제2회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서부경남 11개 시군 관광·교통 담당자와 경남관광재단 등 관계기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사천공항을 남중권의 관문 공항이자 관광 허브로 육성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우선 경남관광재단과 지역 여행사와 협업해 한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사천공항 연계 패키지 관광상품’을 국내외 관광객 맞춤형으로 재편성하기로 했다. 현재 남해와 사천, 통영, 거제 일대 코스를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둘러보는 방안이 검토된다.
또 5개 시군의 24개 관광지에서 시행 중인 사천공항 이용객 대상 관광지 입장료·체험료 할인 혜택을 진주성, 항공우주과학관 등 도내 주요 관광 명소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기준 사천공항을 이용하면 사천 케이블, 통영 스카리라인 루지, 거제 씨월드 등을 각각 10~5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도는 공항 인지도 제고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한다. 공식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배너 광고, 도내 옥외 전광판 송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사천공항의 국제선 취항과 노선 증편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오는 9월까지 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온라인 큐알(QR)코드 서명, 공공기관과 읍·면·동 민원창구 서명부 비치, 지역 단체·기업 서명 캠페인 등으로 참여 창구를 다변화해 동참을 이끌어 낸다. 여름 휴가철에는 사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대규모 홍보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도는 단계별 사천공항 시설 재편 방안을 오는 12월 확정하는 국토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구체적으로 △1단계 여객터미널 증축(1450㎡),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 도입 △2단계 계류장 확장(2만6000㎡) 국제선 터미널(5875㎡) 신축 △3단계 활주로 연장(2.7㎞→3.2㎞) 등이다.
앞서 도는 대한항공과 협의해 지난 3월 30일부터 사천~제주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5회로 2회 증편 운항하고 있다. 4월에는 섬에어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사천~김포·제주를 시작으로 사천~울릉 등으로 노선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표주업 도 물류공항철도과장은 “각 시군과 관광재단, 여행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사천공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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