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주택 가격이 급등하며 시장이 살아나면서 경기도 지역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의정부시와 김포시, 양주시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시장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미분양 물량은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올해 4월 말 기준 경기도 민간 미분양 주택은 1만 2941가구로 전월대비 586가구 감소했다. 올 1월 말 1만 5135가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미분양 감소가 많은 상위 3곳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의정부와 김포, 양주였다. 2023년 말 896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있던 의정부는 지난해 말 540가구로 356가구 줄어 경기도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김포가 567가구에서 253가구로 314가구가 줄어 경기도 내에서 2번째로 많은 미분양 감소가 있었다. 총 2116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한강수자인 오브센트 등의 공급이 있었으나 성황리에 분양을 마치며 미분양 증가를 막았다.
의정부와 김포 외에도 양주(-211가구), 화성(-130가구), 연천(-91가구), 용인(-72가구), 동두천(-41가구), 남양주(-36가구), 성남(-29가구), 양평(-2가구) 등 총 10개 지역에서 미분양이 감소했다.
앞으로 미분양 물량 소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신규 공급 물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1~3월) 경기도 내에 공급된 신규 공동주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가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분기 도내 분양시장에 나온 주택은 462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417가구)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주택 인허가 건수는 2만 17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으며, 준공 가구 수는 2만 6776가구로 전년(3만 7454가구)보다 19.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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