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 촉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에서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생산과 투자는 소폭 하락했지만 미중 관세전쟁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소비 확대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4%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월(5.1%) 대비 소폭 하락한 5.0%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1~2월 합계 4%로 시작해 3월 5.9%까지 높아졌으나 4월 다시 5.1%로 감소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 이후 수출이 막힌 물량을 내수로전환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지원) 정책을 비롯해 각종 보조금과 소비 쿠폰 등을 통해 국민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이 실효를 거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9%)를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전월 증가폭(6.1%)에도 못 미쳤다.
연초 이후 누적 지표로 발표하는 고정자산투자는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3.9%와 전월까지 누적 증가폭(4.0%)을 밑돌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5.0%로 전월과 시장 예상치였던 5.1%에서 다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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