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헌승 의원이 16일 정견발표에서 “당이 어려울 때일수록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 통합의 리더십으로 중심을 잡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균형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고 의원들의 입법권을 최대한 존중해 당내 분열을 막고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막을 것은 막는 당당한 야당이 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부산지역 4선인 이 의원은 “두 번의 부산시당위원장, 당 대표 비서실장, 전당대회 의장을 역임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4선이지만 기꺼이 유세 본부장을 맡아 전국 8000㎞를 강행군했다”며 “여대야소 시절엔 야당 국토위원장을 했고 여소야대 시절엔 여당 국방위원장을 하며 여야 소통과 협치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내대표가 되면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과 함께 당 재건을 위해 분골쇄신하며 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번 원내대표의 역할을 입법, 행정을 장악한 이재명 정권의 ‘사법 방탄’ 장악을 막는 게 급선무”라며 “저도 처음에는 거대 여권이 국회서 개헌 빼고 모든 다 할 수 있는 현실에 야당 원내대표를 맡아서 독이 든 성배를 마셔야 하느냐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저보다 훌륭하고 투쟁 경험이 많으신 중진 의원이 나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후보 등록 과정에서 3선 두 명 등록하는 걸 보고 놀랐다”며 “두 분 모두 훌륭하지만 저는 4선 의원으로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당 현실을 차마 외면하기 어려워 몇날 며칠을 고민했다. 결국 선당후사의 충정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힘 줘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는 이 의원과 3선의 김성원·송언석 의원이 출마했다. 정견발표와 공통질문 답변, 상호주도토론 등을 거쳐 투표가 실시되며 결과는 이날 오후 4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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