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신흥 창업도시 순위’에서 세계 8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해 아시아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스타트업 지놈이 처음 발표한 글로벌 신흥 창업도시 TOP 100에서 80위권의 성과를 기록하며 창업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시금 확인했다.
스타트업 지놈은 매년 전 세계 신생기업 생태계의 역량을 분석해 순위를 발표하는 대표적 평가 기관이다. 이번 평가에서 부산은 일본 후쿠오카(90위권)보다 앞서며 환동해안권 창업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3년 내 세계 창업도시 30위권, 아시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업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9월 22~23일 개최되는 글로벌 창업 박람회 ‘플라이 아시아(Fly Asia) 2025’를 시작으로, 창업의 다보스포럼 수준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3개년 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한 북항 제1부두에 조성 중인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을 전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세계 창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평가에는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2025년), 미래성장벤처펀드 3000억 원(2024년), 지방시대벤처펀드 2000억 원(2025년) 등 2030년까지 총 2조 원 규모의 창업벤처펀드 조성과 창업 인프라 확충 등 최근의 극적인 변화가 이번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세계 최대 창업기획사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와의 협력 및 부산지사 설립 등 미반영된 성과도 향후 평가에 포함될 수 있도록 평가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부산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참여가 다소 늦어, 최근 성장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도 부산 창업생태계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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