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15일 충남 서산의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9일 충남 아산시 소재 토종닭 농장 확진 사례 이후 56일 만이다.
농식품부는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또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과 같은 계열사의 사육 농장, 충남 소재 오리 사육 농장, 관련 축산 시설과 차량에 대해 이날 오후 7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AI 위기 경보 단계를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발생 지자체 등에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 감염 개체를 미리 발견하기 위해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충남 지역 오리 농장과 발생 계열사 오리 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를 한다. 이외에도 16일부터 22일까지를 전국 일제 소독 주간으로 지정해 축산시설과 차량을 매일 소독한다. 서산 지역의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 지역에 전담관을 지정해 관리하는 조치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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