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 격화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은 아주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텔아비브 인근 해안도시 바트얌의 주거 건물을 방문해 “이란은 민간인, 여성, 어린이들을 사전에 계획해 살해했다”고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바트얌 주거지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지난 13일 새벽 이스라엘의 선제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밤과 14~15일 이틀간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구호당국은 사흘 동안 이어진 충돌로 이스라엘에서 총 13명이 숨지고 38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13일 이스라엘의 첫 공습으로 자국 내에서 78명이 사망하고 320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 대다수가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군 전투기 50대가 14~15일 밤 테헤란 상공을 비행하며 국방부 본부,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등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주요 인프라를 공격했다”며 “총 80개 표적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13일부터 3일간 공격한 이란 내 표적이 720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이란 공습 작전의 종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피하며 “이란 내 표적이 여전히 많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밤에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참모총장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현지 언론들도 15일 낮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하는 등 양국 간 충돌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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