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 작전의 종료 시점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15일(현지 시간)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 관계자가 '이란 공습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신 "이란 내 공습 표적이 여전히 많다"며 "어제(14일) 저녁 테헤란의 약 80개 표적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참모총장을 지난밤에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낸 성명에서 "공군 전투기 50대가 14∼15일 밤새 테헤란 상공을 비행하며 이란 핵프로그램 관련 인프라와 시설을 공격했다"며 "80여개 표적엔 국방부 본부, 핵프로젝트 핵심시설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13일부터 사흘간 공격한 이란 내 표적이 720여개라고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의 민간인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하며 새 공세 시작 가능성도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 전역의 군사 무기 제조공장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드라이 대령은 "당신의 안전을 위해 우리는 이들 지역에서 즉시 대피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며 "이 시설에 대한 접근은 당신의 생명을 위험하게 한다"고 아랍어와 이란어로 글을 올렸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야간 공격뿐 아니라 15일 낮에도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할 경우 보복 조치를 멈추겠다고 말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방어하고 있으며 방어는 전적으로 합법적"이라며 "공격을 멈춘다면 물론 우리도 보복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말하며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역내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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