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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으로 승부 안갯속…'계파 청산'은 한 목소리

■국힘, 16일 원내대표 선출

이헌승 막판 합류로 '표심 분산'

"뚜껑 열기 전 결과 예측 어려워"

세후보 모두 '계파 프레임' 비판

캐스팅보트 중도표 확보에 총력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이헌승·김성원 3자 구도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막판 출사표를 던진 이 의원의 합류로 표심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3명의 후보가 모두 대선 패배의 책임으로 강력한 당 쇄신에 한목소리를 내며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누가 당권을 잡더라도 향후 국민의힘 내부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도권 대 대구·경북(TK)’ 구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던 당초 선거 상황과는 달리 부산·경남(PK) 출신인 이 의원이 가세하면서 개표 전까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TK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송 의원을,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직전 대선에서 한동훈 전 대표 캠프에 몸담았던 김 의원을 물밑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져왔는데 이 의원의 합류로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도권 출신의 한 중진 의원은 “후보들이 모두 ‘통합’을 중심으로 비슷한 메시지를 내고 있어 선거 당일 정견 발표와 토론회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는 의원들도 많다”며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명의 후보 모두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의원들로 분류되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도 역시 친윤·친한파의 대리전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이 계파 청산을 외치며 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이유는 지역 및 계파에 따른 고정표 이외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도 성향의 의원들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3명의 후보는 출마 선언뿐 아니라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도 ‘계파 프레임’을 비판하며 ‘통합’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송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기현·권성동·주호영 전 원내대표, 한 전 대표와 호흡을 맞춘 이력을 소개하며 “당이 필요할 때마다 누구와든, 언제 어디서든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계파 갈등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 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계파 갈등은) 다소 모욕적인 발언이 될 수도 있다”며 “지금 어떻게 해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상황인 만큼 특정 지역이나 계파 이야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수 재건을 위해 ‘수도권 운전대론’을 주장하고 나선 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계파 경쟁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면서도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선을 그었다. 가장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받는 이 의원도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라며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전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수도권 3선 김 의원은 주말 내내 당내 주류인 영남 의원들과 접촉하며 적극적인 통합 행보에 나섰다. 캐스팅보트 충청 의원들과의 접촉도 빼놓지 않았다. TK 출신 송 의원도 후보 등록 직후 수도권 의원들을 시작으로 TK·PK 의원들을 만나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뒤늦게 출마 선언을 한 이 의원도 지역구인 부산 등을 돌며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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