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석사 취득과 관련한 ‘가짜 학위’ 의혹에 대해 “중국측 권력자와 사이에 무언가 뒷거래를 하여 가짜 학위를 취득한 것은 아닌지도 의심스럽다”며 후보직과 국회의원직 동시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며 “만약 이런 경우라면 우리나라 국무총리가 중국에 뒷덜미를 잡힌 탓으로 ‘쎼쎼’만 계속할 위험성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앞서 한 언론은 김 후보자가 2010년 칭화대 석사 취득과 부산시장 출마를 동시에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자고나면 또 새로운 의혹이 등장하는, 가히 ‘까도비(까도까도 비리의혹)’ 후보라는 말이 어울릴 만하다”며 “최소 25학점의 과정 연구와 10개의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칭화대 석사학위를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또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까지 하면서도 취득했다고 하니 정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초능력을 가졌나 보다”고 직격했다.
그는 또 “혹시 15년 전에 이미 ‘AI로봇 김민석’을 개발해 사용한 것일 수도 있겠다”며 “김 후보자는 의혹이 제기된 시진핑의 모교 칭화대에서의 석사학위 취득경위를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점입가경(漸入佳境), 첩첩산중(疊疊山中)”이라며 “국무총리 후보자가 ‘비리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역시나 ‘전과자 주권정부’의 2인자로서는 적격”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격 미달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할 것”이라며 “김 후보자 본인 스스로도, 그동안 국민 앞에 가면을 쓰고 숨겨왔던 비리가 들통나 총리에 임명되지 못할 것에 대비하여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하루빨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직에서도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과거 국무총리 후보자가 ‘특정인을 모른다’라는 거짓말을 했다는 단 한가지 이유 때문에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 사례가 있었을 만큼 국무총리직은 엄격한 자격 기준을 요구하는 공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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