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여름을 깨울 도심 대표 축제인 ‘2025 태화강마두희축제’가 13일 시작됐다. 울산 중구 성남동과 태화강변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지는 마두희축제는 15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태화강마두희축제는 ‘일상탈출, 태화강에 빠지다!’ 구호 아래 태화강 매력을 극대화한 물놀이와 전통문화 재현 등 4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중구는 14일 오후 예정된 마두희 행사를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장소를 변경했다. 큰줄당기기는 오후 4시부터 태화강체육공원에서 진행되며, 4000여 명의 주민들이 각 동의 특색을 살린 복장을 입고 태화강변에서 줄다리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도호부사 행차와 태화강마두희 춤 번개 공연(플래시몹)이 펼쳐지고,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3판 2선승제로 뜨거운 승부를 겨루게 된다. 장소 변경에도 불구하고 울산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8시에도 태화강체육공원 주 무대에서 불꽃놀이와 이디엠(EDM) 공연이 어우러진 화려한 폐막식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태화강체육공원은 축제 기간 동안 다채로운 수상 프로그램의 중심지가 된다.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수상 줄당기기와 서바이벌 수상게임 등 팀 대결 프로그램은 물론, 페달보트, 전기 보트, 용선 체험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찰방찰방 물놀이터도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야간에는 태화강체육공원에서 시원한 맥주와 치킨, 이디엠(EDM) 디제이(DJ)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태화강 치맥페스티벌’이 펼쳐져 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울산교 ‘청춘의 다리’에서는 ‘노을과 음악에 물든 태화강 : 달빛라운지’라는 주제로 야외 카페가 운영된다. 매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는 이 카페에서는 해 질 녘 태화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와인과 커피 등을 마시며 재즈, 클래식, 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비가 와도 운영되며, 문화예술업종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플리마켓)도 함께 열려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젊음의 거리와 문화의 거리 등 원도심 곳곳에서는 소규모 공연과 벼룩시장(플리마켓), 문화 체험 행사 등이 열려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장소 변경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태화강마두희축제는 울산의 전통과 활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여름철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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