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올라 첫 승 달성을 향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혜진은 14일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셀린 부티에(프랑스), 카리스 데이비드슨(호주)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1번 우승했고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뒤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최혜진은 아직 우승이 없다. 지금까지 8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뜨거워진 기세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 첫 승 달성을 노린다. 최혜진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세 번이나 톱10에 들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번 홀(파4)부터 시작한 최혜진은 첫 홀부터 버디를 떨어뜨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4번(파5)과 6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2타를 줄인 그는 8번 홀(파5)에서도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11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1타를 더 줄인 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최혜진은 "오늘은 보기 없이 마치는 걸 목표로 삼았고 라운드 내내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며 "페어웨이를 놓치면 그린 공략이 어렵기 때문에 티샷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 남은 이틀도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시 톰프슨(미국)과 이민지(호주) 등이 7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공동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소미가 이날 3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고 올 시즌 루키 윤이나가 6타를 줄이며 이틀 합계 5언더파 공동 17위로 뛰어 올랐다.
전날 8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올랐던 이미향은 3타를 잃고 공동 17위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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