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의 기운이 맹타로 이어졌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첫날 홀인원의 행운을 거머쥐었던 이규민(25)이 둘째 날 선두권에 올라 생애 첫 승을 정조준했다.
이규민은 13일 경기 안산의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64타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이규민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2020년 정규 투어에 데뷔해 그동안 89개 대회에 출전한 이규민은 우승과 거리가 먼 선수였다. 톱10에 든 것도 네 차례뿐이다. 이번 대회 첫날 홀인원에도 1언더파 공동 69위에 처졌던 이규민은 이날 후반 9홀에 버디 6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당당히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JGTO에서 뛰는 저스틴 데 로스 산토스(필리핀)가 12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라 지난해 오기소 다카시(일본)에 이어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우승을 노린다. 베테랑 최진호와 제네시스 대상 레이스 1위 김백준 등이 1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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