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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이어 '787 드림라이너'도 추락 사고…안전성 논란 재점화

잇따라 사고 발생한 737 시리즈 이어

최신 모델 '787-8 드림라이너'도 추락

NYT "보잉 생산 문제 조사 이뤄질 것"

12일(현지 시간) 인도 아흐메다바드에서 추락한 에어 인디아 여객기의 꼬리 부분을 구조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런던행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는 이륙 직후 추락해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인도 서부 도시 아메다바드에서 런던행 에어인디아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보잉은 과거 737 시리즈 항공기에서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년간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왔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고기는 보잉의 최신 모델 중 하나인 '787-8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2014년 1월 에어인디아에 인도돼 지금까지 4만 1000시간 이상을 비행했다. NYT는 "지금까지 8000회에 달하는 이착륙을 했고, 같은 연식의 드림라이너에서 일반적인 비행 횟수"라고 전했다.

보잉은 과거 737 시리즈 항공기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년간 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보잉 737 맥스8는 난 2019년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157명 사망), 2018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항공 사고(189명 사망) 등이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갔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787-8 드림라이너는 보잉의 베스트셀로다.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되고 오버헤드 빈(짐칸)이 넓어진 데다 약 14년 가량 사망 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항공사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항공 데이터 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드림라이너는 현재 전 세계에서 약 1100대 이상이 운항 중이다. 에어인디아는 이 기종을 36대 보유 중이며 20대를 추가 주문한 상태다.

그러나 드림라이너도 품질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한 내부 고발자가 "드림라이너 항공기의 일부가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제작됐다"고 폭로했으나 당시 보잉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거 없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배터리 화재 사고 등으로 4개월간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지됐으며 2021년에는 미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기 결함 문제를 조사하는 동안 신형 드림라이너의 인도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사고 직후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사망한 승객과 승무원들의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에어 인디아의 사고 조사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보잉의 상업 항공기 부문 책임자 스테파니 포프와 오트버그 CEO는 이번 파리 에어쇼에 보잉이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NYT는 “보잉이 또다시 좌절에 빠졌다”며 “드림라이너의 치명적인 첫 추락 사고라는 점에서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온 보잉의 생산 문제에 대한 더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FAA와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 수석 사고 조사관 출신인 제프 구제티는 WSJ에 “드림라이너가 매우 완벽한 안전 기록을 갖고 있었기에 이번 사고가 더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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