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6·15 남북 정상회담 25주년을 맞아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바꿔내기 위해 중단된 남북 대화채널부터 빠르게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남북 정상회담 25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하고 “‘6.15 정신’을 굳게 새기고, 한반도에 사는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며 번영하는 새로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내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사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다짐한 25년 전의 약속은 단절과 긴장, 불신이 깊어진 오늘,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교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3년간 한반도의 시계는 6.15 이전의 냉랭했던 과거로 급격히 퇴행했다”며 “남북관계는 단절되었고, 냉전 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접경지역의 긴장은 고조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평화가 흔들리면 경제도 안보도 일상도 흔들린다는 것은 역사적 교훈”이라며 “그래서 평화가 곧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굳건한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이 공존,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6.15 정신’을 온전하게 이어가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고 사라진 평화를 복원해 가자”며 “이재명 정부는 평화, 공존, 번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소모적인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며 “적대와 대결을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위기관리체계를 하루빨리 복원하겠다”며 “중단된 남북 대화채널부터 빠르게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잠시 부침과 곡절이 있을지라도 우리의 결심과 의지가 단단하다면 평화, 공존, 번영의 한반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지금의 난관도 우리가 노력하고 지혜를 모은다면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