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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고 만지면 안돼요"…사고뭉치 '도시 너구리'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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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등을 옮기거나 ‘로드킬’(동물찻길사고)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야생 너구리가 도시에서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분포도가 나온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수도권 너구리 생태 현황 지도'를 제작해 하반기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지도는 도시에 사는 야생 너구리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도권 너구리의 유전적 특성과 행동권을 분석한 것이다. 수도권 너구리 226개체를 분석한 결과 '인천과 서울 서부 및 경기 남서부 등 그 인접지', '서울 강서·양천·구로', '나머지 경기 북부' 등 3개 지역별로 개체군이 분리됐다.

행동반경이 평균 1㎢ 미만으로 좁은 너구리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서부간선도로에 의해 서식지가 단절된 상태에서 번식을 거듭하며 유전적으로 단절된 3개 개체군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자원관은 설명했다. 자원관은 지역별 개체군 분포, 핵심 서식처, 이동 경로, 갈등·질병 발생 현황 등을 추가해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수도권 너구리 개체군의 유전적 구조 지도(초위성체 마커). (초록)인천 및 인접지역(서울 서부, 경기 남서부), (빨강)서울 강서·양천·구로 지역, (노랑)그외 지역. 사진 제공=국립생물자원관


너구리는 개과에 속하는 동아시아 토착종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한다. 도심 너구리는 광견병 등 인수공통감염병을 확산시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된 너구리는 2018년 49마리에서 작년 117마리로 늘어났다. 서울시내 너구리 관련 사고는 2021년 81건에서 2024년 117건으로 늘었다.

서울연구원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도심지 32.2%가 너구리가 살 수 있는 지역이었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도시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갈등이 빈번해지는 만큼, 과학적 생태정보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사람과 야생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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