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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일부 지역 야간 통금령…반트럼프 시위 美 전역 확산

뉴섬, 군 투입 중단 요청에 법원 12일 심리

트럼프 "군 투입 잘 했다" 정당화 발언

14일 전국 '왕은 없다’ 시위가 '분수령'

텍사스, 시위 앞서 주방위군 미리 배치

1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로스앤젤레스(LA)를 넘어 뉴욕·시카고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14일 전국적으로 반(反)트럼프 시위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다른 도시에도 군이 투입될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육군 기지인 포트 브래그를 방문해 “군대를 보내지 않았다면 LA는 불바다가 됐을 것”이라며 주(州) 방위군 투입으로 상황이 악화됐다는 언론의 지적에 반박했다. 그는 앞서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 “내란진압법을 분명히 발동할 것”이라며 연방군 동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LA 지역에 주 방위군 2100명과 해병대 700명을 배치했으며 주 방위군을 2000명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해병대는 아직 현장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군 투입을 중단시켜 달라며 연방 법원에 긴급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12일 정식 심리를 열기로 했다. 이날로 닷새째를 맞은 LA 시위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 당국은 여전히 긴장 상태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날 다운타운 일부 지역(약 2.6㎢)에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는 반트럼프 시위 성격으로 바뀌며 텍사스·시카고·뉴욕 등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주가 질서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자체 결정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공화당)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 주 방위군은 평화와 질서 유지를 위해 주 전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전국 최소 24개 도시로 시위가 번졌으며 정부는 LA 외 지역에도 주 방위군 또는 정규군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시위는 14일에 중대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79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으로 워싱턴DC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이다. 시민단체 ‘50501’은 이날 전국 1500곳 이상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를 조직 중이다. 이 단체는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반트럼프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퍼레이드에서 시위가 발생하면 엄중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는 주말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샌안토니오에 주 방위군을 미리 배치했다.

LA 일부 지역 야간 통금령…반트럼프 시위 美 전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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