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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부품 대기업, 두번째 경영 파탄 맞나

옛 칼소닉칸세이→KKR에 매각

22년 日제조 최대규모 부채, 회생

매출 30% 닛산 경영 부진 여파에

인도 마더선 인수 불발로 챕터11

자동차 부품 대기업 마렐리홀딩스(옛 칼소닉칸세이)/마렐리 홈페이지




자동차부품 대기업 마렐리홀딩스(옛 칼소닉칸세이)가 미국 연방파산법 제11조(챕터11·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닛산자동차의 경영 문제가 부품업체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챕터11 적용이 인정되면 마렐리의 자산은 법원 관리 하에 보전되며 사업을 계속하면서 경영 재건을 위한 새로운 스폰서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렐리는 조만간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에 챕터11 적용을 신청할 방침이다. 닛산의 생산 조정 여파로 실적과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렐리의 전신인 칼소닉칸세이는 닛산자동차 계열의 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였다. 닛산은 2017년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집중하기 위해 칼소닉칸세이 지분 41.6%를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에 매각했다. KKR은 2019년 칼소닉칸세이와 옛 마니에티 마렐리를 통합해 마렐리를 출범시켰으나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2022년 도쿄지법에서 ‘간이재생’을 이용한 재건 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는 채권자들과 사전 조율한 재건 계획을 바탕으로 법원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부채 총액은 약 1조2000억엔(약 11조3000억원)으로 일본 제조업에서는 전후 최대 규모의 경영 파탄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주 거래처인 닛산과 유럽 스텔란티스의 판매 부진이 이어져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고, 일본 은행들이 자산 매각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재건책을 모색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지난달 일본 은행과 해외 펀드 등 약 10개사를 모은 채권자 집회를 열어 인도 자동차 부품 대기업 마더선 그룹의 인수를 통한 사적정리를 제안했지만, 미국 펀드 스트래티직 밸류 파트너스(SVP)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 채권단이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적정리를 위해서는 모든 채권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미즈호를 포함한 일본계 주요 은행들은 처음에는 마더선 그룹의 인수를 통한 사적정리안을 지지했지만, 외국계 측이 채권 일부 포기, 신규 자금 출자 제안 등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자 챕터11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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