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1일 기준 제주에서 200∼300㎞ 거리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인해 12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맛비가 내리면 평년 장마 시작일(6월 19일)보다 일주일 빠른 수준이자 역대 1, 2위(2020년, 2011년·6월 10일)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이른 장마가 된다.
13일부터 정체전선은 동쪽으로 이동하겠지만 비는 계속되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제주·전남·경남은 물론 전북·경북남부, 충청·경북북부에도 비가 오겠다. 1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60㎜(최대 80㎜ 이상), 광주·전남·부산·경남남해안 10∼40㎜, 울산·경남내륙 5∼30㎜, 전북·대구·경북 5∼20㎜, 충청 5∼10㎜이다. 14일에도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지만 밤 사이 차츰 잦아들겠다.
다만 기상청은 남부 및 중부지방에서도 장마가 시작했다고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로 규정하려면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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