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1일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권이 곧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테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내가 하는 말은 팩트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그걸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나는 이미 윤석열 탄핵 40일 전에 공개적으로 탄핵을 경고한 바도 있었다”며 “아무도 듣지 않았지만, 그때도 국힘 의원들은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무지몽매하다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해병특검법)’을 공포하면서 본격적인 사정 정국이 시작됐다. 보수 진영 내부에선 특검 정국 속에서 국민의힘을 위헌 세력으로 몰아세우면서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 청구를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도 대선 경선 당시 후보 교체 소동을 빚은 국민의힘을 향해 “정당 해산 사유도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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