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구내에 자리한 한옥마을과 국립정동극장 등을 모바일 티켓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중구 투어패스’를 선보이며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중구는 덕수궁과 같은 풍부한 문화 유산 등 수많은 볼거리를 활용해 관광객 용 콘텐츠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 중구는 지난달 23일 외국인 관광객용 서울 중구 투어패스를 내놓았다. 기존 중구 투어패스는 발권 후 24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며 남산케이블카, 테테루뮤지엄, 헤이티 등 3곳을 제외한 37곳에 사용가능한 기본권(9900원)과 40곳에 사용가능한 패키지권(1만9900~2만1900원)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내놓은 외국인 관광객용 투어패스는 남산케이블카를 비롯한 22곳에서 이용가능하며 이용 시간을 발권후 36시간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만5900원으로 내국인용 패키지 상품 대비 20% 가량 높다.
서울 중구가 올 3월부터 두달여동안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중구패스 이용자는 1인당 평균 4~5개의 가맹점을 방문했으며 남산케이블카 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관광객들의 중구패스 가맹점 이용에 따라 추가 소비 유발 효과를 기대중이며 이외에도 중구 내 체류시간 증가 및 이용자 리뷰에 따른 신규 관광액 유입 등의 부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중구는 김길성 청장 체제 들어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해 확실히 팔을 걷어 붙인 모습이다. 서울 여행·관광·문화 콘텐츠를 한번에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트립집 서울 명동’은 지난해에만 4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갔다. 또 중구를 9개 권역으로 분류한 뒤 관광에 최적화된 48개 코스를 공개하며 관련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구는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과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를 통해 ‘명동 빛 축제’나 ‘명동페스티벌’과 같은 지역 특화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명동을 비롯해 6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도심 공간을 보유한 만큼 한국 콘텐츠를 외국 관광객에게 잘 알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특히 최근 선보인 투어패스는 서울 내 자치구 중 최초 도입한 상품으로 관광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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