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980만 달러) 둘째 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공동 18위까지 끌어올렸다.
안병훈은 7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TPC 토론토 노스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안병훈은 전날 90위권에서 공동 18위로 뛰어올랐다. 8언더파의 공동 7위 그룹과 2타 차라 남은 이틀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톱10 이상의 성적도 노릴 수 있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1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후 18번 홀(파5)부터 4번 홀(파3)까지 5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2번 홀(파4)에서 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고, 4번 홀에서도 7.5m 거리에서 또 한 타를 줄이며 중장거리 퍼트감이 좋았다.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은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에 도전한다.
단독 선두는 12언더파의 캐머런 챔프(미국)로 2위(10언더파) 앤드루 퍼트넘(미국)에 2타 앞섰다. 2021년 7월 3M오픈에서 투어 3승째를 따낸 챔프는 이후 슬럼프에 빠지며 지난 시즌을 끝으로 PGA 투어 출전 자격도 잃었다. 올해는 주로 2부 투어에서 뛰고 있으며 이번 대회는 대기 선수 명단에 있다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만 8타를 잃고 합계 9오버파 149타로 컷 탈락했다. 기권한 선수 3명을 제외하면 출전 선수 153명 중 149위에 그쳤다. 매킬로이의 컷 탈락은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11개월 만이다. 김주형은 1언더파, 임성재는 이븐파로 모두 컷 탈락했다. 컷 통과 기준은 3언더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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