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일희(37)가 올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서며 12년 만의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일희는 7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쳐 엘리자베스 소콜(미국)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6언더파의 3위 이와이 아키에(일본)에 2타 앞섰다.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일희는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해 통산 1승을 기록 중이다. 이후에는 LPGA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2018년을 끝으로 LPGA 시드를 잃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3개 대회에만 출전했고 올해도 이번 대회 전까지 단 1개 대회에만 나섰다. 예선을 거쳐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일희는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이일희는 3번 홀(파5)부터 5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후 8번 홀(파4)과 9번 홀(파5), 10번 홀(파4)까지 또 한 번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3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마지막 16번 홀(파4)부터 또 3연속 버디 행진을 펼쳐 1위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김세영과 주수빈, 1988년생 이정은은 나란히 3언더파를 적어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혜지와 임진희는 공동 34위(2언더파), 윤이나와 고진영, 박금강은 공동 48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올 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이와이는 단독 3위에 올라 첫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65위(이븐파), 디펜딩 챔피언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은 공동 88위(1오버파)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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