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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정치적 사기꾼이 의원직 도둑질"…민주당에 제명 촉구, 무슨 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뉴스1




비례 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위성락·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최혁진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과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최 전 비서관이 지난해 4.10 총선에서 기본소득당의 몫으로 더불어민주연합(진보 계열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에 지명된 후 '기본소득당 복당'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최 전 비서관의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최혁진 후보자 추천을 철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용 대표는 “최혁진씨는 당내의 공식 과정을 거쳐 당의 후보자로서 선출됐고 기본소득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결성한 더불어민주연합에 최혁진씨를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22대 총선 결과, 그가 추천된 16번까지 당선되지 못하였기에 15번 손솔 후보가 그러했듯, 비례대표의원 승계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남아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그는 이번 제22대 국회 4년간 이어지는 비례대표의원 승계자격이 있는 후보자로서 마치 손솔 후보가 진보당을 대표하듯, 그 또한 기본소득당을 대표하는 후보자였다”고 덧붙였다.

용 대표는 “최 후보의 승계 소식은 제 당선보다 더 큰 기쁨이었다”며 “저는 그가 1년 전 약속대로 기본소득당으로 돌아와 당원과 국민께 했던 약속을 지키며 활동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즉시 연락해 이후를 함께 논의하자고 말을 건넸지만 돌아오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에 남겠다는 말 뿐이었다”고 밝혔다.



용 대표는 "그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 설령 1년 사이에 마음이 바뀌어 큰 정당의 울타리 안에서 손쉽게 정치를 하고 싶다고 판단했더라도 그것은 기본소득당에 돌아온 뒤 당원들과 함께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 이렇게 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훔쳐가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일이라고 끝까지 설득해도 그는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정치가로서 결코 취할 수도, 취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민주적 정당질서를 허무는, 그야말로 세치 혀로 당의 의석을 훔쳐 가는 도둑질일 뿐이고, 정치적 사기꾼이라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용 대표는 "오늘 밤 긴급히 소집된 최고위원회에서 기본소득당은 최혁진 후보자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음을 더불어민주당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한다"며 "민주적 정당 질서의 소속원으로서 그 약속을 파괴하고,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가벼이 여기는 이를 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했던 지난 제22대 총선의 결정에 대해 당을 대표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자질 없는 반민주주의자, 반정당주의자가 국민의 대표자가 되도록 용납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최혁진 씨를 제명하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적 사기꾼, 그저 의원직 도둑에 국민의 대표자 자리는 걸맞지 않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책임정치도, 연합정치도 아닌 기본소득당의 의석을 가로채는 도둑질일 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승계할 수 있는 의석 한 석 때문에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당이 되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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