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대선주자들은 각자 상징적인 장소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서울 여의도광장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을 마지막 유세지로 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대구에서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재명 후보가 여의도광장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꼽은 것은 ‘내란 종식’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다. 12·3 비상계엄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과 맞서 싸우고,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 여의도에서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의미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기 하남·경기 성남·경기 광명 ·서울 강서 등 수도권 전역을 돌며 유세를 진행한다. 성남주민교회에선 기자회견도 갖는다. 성남주민교회는 이 후보가 2004년 시민운동 변호사로 활동하던 당시 성남시립병원 설립추진 운동을 진행하다 수배됐을 때 은신했던 곳이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정치의 꿈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대구·대전·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선 유세를 펼친다. 마지막 유세지를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잡은 데에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지도 이곳이었다. 국민의힘에게 서울시청은 전통적인 마지막 유세 장소인 셈이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달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유세를 펼치며 민생·경제 이미지 부각을 시도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가 대구를 마지막 유세 장소로 꼽은 데에는 보수의 심장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보수의 새 적자임을 강조하며 ‘이준석을 향한 투표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논리를 전개할 계획이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광장’의 의미를 담아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은 3일 0시부로 종료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